‘인간극장’ 노부부 “파로호에 큰 딸 잃었지만 떠나지 못한 이유”

기사승인 2019-10-21 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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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노부부 “파로호에 큰 딸 잃었지만 떠나지 못한 이유”파로호가 실시간급상승어에 등장해 화제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파로호의 연인' 1부로 꾸며져 정병덕, 윤정해 씨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정해 씨는 공동묘지 산으로 향했다. 무덤의 주인은 열 다섯에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의 큰 딸 옥분이었다.

정병덕, 윤정해 부부는 열다섯, 열아홉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정략결혼으로 함께 살기 시작했다. 부부는 첫딸 옥분이를 파로호에서 잃었다.

육 남매와 식솔 많은 시집 살림을 꾸려야 했던 부부는 그러나 파로호를 떠날 수 없었다.

이들 부부는 "파로호는 생명의 은인과 똑같다. 우리 식구를 다 살린 거나 다름없다"며 60여년간 그물질을 해온 이유를 설명했다.

파로호는 지난 1944년 건설된 화천 댐이 완공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원래 명칭은 대붕호 혹은 화천호였으나 6·25 전쟁중이었던 1951년 5월 인근에서 한국군과 미국군이 중국군을 격파한 곳이라고 하여 1955년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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