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배우자, 석달 만에 지위 박탈…“국왕에게 반항했다”

기사승인 2019-10-22 08: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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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배우자, 석달 만에 지위 박탈…“국왕에게 반항했다”태국의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67)이 배우자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왕실의 공식 성명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왕실은 두쪽 분량의 성명을 내고 "시니낫이 왕실의 전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국왕에게 반항했다"라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왕실의 명령을 빙자해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채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심에 이끌려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서 "시니낫의 행동은 국왕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것으로 국가와 왕실의 위엄을 훼손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시나닛은 왕실 직함과 더불어 기존의 군 직위도 박탈당했다. 지난 1985년 태국 북부 지역에서 태어난 시나닛은 2008년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정글전과 조종사 교육 등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왕실 근위대 소장으로 진급했다

앞서 와찌랄롱꼰 국왕은 지난 7월 시니낫에게 왕실 역사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부여한 바 있다. 이는 근위대 육군 대장 출신인 수티다 현 왕비와 결혼식을 올린 지 두 달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화제가 됐다.

한편 2016년 왕위를 물려받은 와찌랄롱꼰은 네 번의 결혼을 통해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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