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배구에서 촉발된 선수들의 학교 폭력 논란이 프로야구로 번지고 있다.

지난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구단 선수 2명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가해자들은 물론 본인 실명까지 공개했다.

글쓴이는 고교 야구부 재학 중 A선수와 B선수로부터 각종 폭력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해당 내용에는 전지훈련에서 피해자에게 매일 머리를 박게 하고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등 가해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에게 자신의 집에서 빨래를 하게 시키기도 했다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글쓴이는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후배와 동기들에게 연락이 온다. 다수가 둘의 만행을 알거나 당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해당 학교는 야구부에서 대만 전지훈련 중 가혹행위가 벌어져 파문이 일은 바 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목된 A선수와 B선수는 해당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 현재는 두 선수는 각각 다른 팀에 소속돼 있다. 

구단측은 현재 사실 확인에 나섰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한화 이글스 소속 C선수를 겨냥한 학교 폭력 의혹글이 등장했다. 선수는 해당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한화 구단 측은 자체 조사 결과 행위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는 “이번 사안이 사실일 경우 당 구단의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사실이 아닐 경우 구단차원에서도 향후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