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 늦어도 일요일 발표"

'비수도권'도 밤 시간대 사적모임 제한 강화 방안 검토

기사승인 2021-07-21 1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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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신촌기차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14 최은성 인턴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도 21일 0시 기준 1700명대 후반을 나타내 '역대 최다'를 기록한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은 이번주 상황을 보면서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726명, 해외유입 사례는 58명이 확인돼 총 1784명 발생했다.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4일(1614명)보다도 170명 많다. 

특히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만 전체 68%인 1175명이 나왔고, 비수도권에서도 32%인 551명이 발생했다.

당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4차 유행'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풍선효과 등으로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정부가 유행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에 한해 지난 12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실시한지 열흘이 지났다. 당초에는 빠르면 일주일 쯤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 아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면서도 "보통 수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기고 내일은 청해부대 환자가 가산이 된다. 아마 금요일이나 토요일 쯤에는 환자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 급증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는 사람 간 접촉과 이용량이 많이 증가했고,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현재 국내 감염의 한 47% 정도가 변이 바이러스이고, 이 중 델타 변이가 33%쯤 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면서 "그리고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이 45%를 차지하고 있고, 다중이용시설의 감염이 많이 증가되고 있는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 같은 경우도 휴가철이라든지 계절적 요인이 많은 것 같다. 현재 강릉과 부산, 제주에서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강릉은 지금 4단계 거리두기를 적용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제1통제관은 "오는 26일부터 적용될 수도권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지자체, 관계부처, 의료계, 경제계가 참여하고 있는 생활방역위원회 등으로부터 여러 의견을 받고 있다. 오늘도 회의가 예정돼 있다"라며 "금주 유행과 함께 감염재생산지수라든지 이동량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서 확산세를 살펴본 후 중대본에서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중대본 회의는 금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에 있는데 늦어도 일요일(25일)까지는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비수도권에서 저녁 6시 이후 모임을 제한하는 부분도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