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확진 규모 세계 두 번째?…“단순 비교 어려워”

인구 100만명당 통계치가 더 정확…23일 통계 비교하면 여덟 번째

기사승인 2022-02-24 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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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규확진 규모 세계 두 번째?…“단순 비교 어려워”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23일 0시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방역당국이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방역당국은 24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일 0시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보도에 대해 독일에 이어 두 번째 규모였으나 확진자 감소 추세에 있는 해외 국가와 단순 비교는 명확한 지표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수는 매일매일 변동한다”며 “어제 기준으로 확진자 최다 발생국은 독일로 20만9000명이었다. 우리나라는 17만명으로 두 번째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하고 비교할 때 그 시점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다른 나라의 경우 이미 유행이 어느 정도 지속이 되고 나서 감소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유행이 증가추세에 있는 상황이라 이 시점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임 단장은 “절대 숫자를 비교하는 것은 그 의미에 한계가 있다”며 “가령, 인구 규모가 다른 국가에서 그 절대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는 것보다는 인구 100만명당 통계치로 비교를 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다. 어제 신규 확진자는 인구 100만명당 3320명으로 전 세계에서 그 순위로 보면 여덟 번째다. 이스라엘이 정점으로 치달았을 때는 100만명당 2만6186명, 미국은 100만명당 4109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확진자 수보다는 위증증 환자나 사망자 수로 평가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이 워낙에 전파력이 높고 그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시기에 방역에 있어서의 위험도를 결국에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구 100만 명당 기준으로 했을 때 중환자 수는 9.36명으로 현재 나타나고 있고, 사망자 수는 184명으로 나타난다. 외국과 비교 속에서는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