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종식 어렵다…더불어 살아야”

“소규모 유행 반복하며 지속될 것”

기사승인 2022-04-13 12: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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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종식 어렵다…더불어 살아야”
서울 마포구 일대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외부식당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효상 기자

방역당국이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종식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 전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상당한 정도의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봐도 되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지 하루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오전 11시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손 반장의 전날 집단면역 관련 발언이 정부 공식입장인지를 묻자 “종식을 감안한 집단적인 집단면역체계라고 한다면 그런 상태는 달성하기가 매우 쉽지 않다”면서 “전세계적으로나 우리나라에서나 코로나19는 앞으로 종식되기보다는 계속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체계로 이행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중”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손 반장은 “다만 다수 많은 분들이 확진되는 큰 대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번과 같이 전면적인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변이에 의한 유행이나 동절기 바이러스 전염이 강해지며 생기는 유행 등은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코로나 종식 어렵다…더불어 살아야”
코로나19 백신 접종. 쿠키뉴스DB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국민 상당수가 자연 면역을 획득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도 집단면역은 어렵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9만541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583만644명으로 인구 대비 30%를 넘어섰다. 백신 2차 접종률은 86.8%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30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늘면서 고령자 보호 필요성이 커졌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이달 들어서 일주일 평균 20.1%를, 위중증 환자 중에서는 85.7%를 차지한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94.4%에 이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부정적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들은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수위 쪽 여러 의견도 함께 고려해 논의 중이고 금요일 중대본에서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전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8세 이상 3차 접종 인구가 한 74%에 육박하는 데다가 오미크론을 통해서 자연 면역을 획득한 인구까지 하면 상당한 정도의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 이렇게 봐도 되겠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 이번 유행이 잘 안정화된다고 그러면 아마 다시 큰 유행들로 번질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은 상당히 낮아져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