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완성차 판매 12% 증가…"수출 호조 영향"

기사승인 2022-09-02 14: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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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완성차 판매 12% 증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2달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5개사 모두 수출이 크게 늘면서 자동차 시장이 해소 기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해 8월 총 63만 8744대를 팔아 지난해 8월(56만 8875대) 보다 1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10만 5091대로 1.1%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53만 3653대로 15.4% 증가했다.

◇ 현대차, 8월 33만 4794대 판매…전년비 11.6% 증가

현대자동차는 2022년 8월 국내 4만 9224대, 해외 28만 557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3만 47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5% 감소, 해외 판매는 14.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2022년 8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4만 9224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4606대, 쏘나타 4332대, 아반떼 2406대 등 총 1만 135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3269대, 싼타페 2534대, 투싼 1962대, 아이오닉 5 1998대, 캐스퍼 3302대 등 총 1만 5164대가 팔렸다.

포터는 7792대, 스타리아는 2957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338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422대, G80 3080대, GV80 1493대, GV70 2004대, GV60 260대 등 총 9617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2022년 8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28만 557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달 2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아이오닉 6를 비롯해 올해 말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 8월 23만 9887대 판매…전년비 10.4% 증가

기아는 올해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 1404대, 해외 19만 848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3만 988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0% 증가, 해외는 12.6%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928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6097대, K3(포르테)가 1만 9776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4만 1404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674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4257대, 레이 2836대, K5 2155대, 모닝 2153대 등 총 1만 296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비롯한 RV 모델은 카니발 4535대, 스포티지 3873대, 셀토스 3610대 등 총 2만 279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389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645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19만 848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540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 2487대, K3(포르테)가 1만 8976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차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지엠, 8월 총 1만 8208대 판매…전년비 9.6% 증가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가 8월 총 1만 8208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8월 수출은 1만 4618대로 작년 8월 보다 23.1% 증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8572대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쉐보레 스파크가 2188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세를 기록,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198대, 958대 판매된 가운데, 볼트EV, 볼트EUV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내며 각각 124대, 199대 판매를 기록, 두 달 연속 증가세와 함께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이쿼녹스와 트래버스는 각각 213대, 332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부사장은 "업계 전반에 걸쳐 고객 인도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쉐보레는 최근 트레일블레이저에서부터 콜로라도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내 대부분의 차량에 대한 고객 인도 시간을 크게 앞당긴 바 있다”라며, "트래버스, 타호, 볼트 EV 및 EUV, 이쿼녹스 등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출을 포함, 하반기부터 이어진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르노코리아, 8월 총 1만 1622대 판매…전년비 31.4% 증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 3950대, 수출 76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총 1만 1622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동기 대비 157.7% 증가한 433대로 네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쿠페형 SUV XM3는 전년 같은 달보다 17% 증가한 1303대가 판매됐다.  

중형 SUV QM6는 8월 한 달간 2196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특히 LPG 모델인 QM6 LPe가 전체 판매량의 약 75%인 1650대를 차지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중형 상용차인 마스터가 18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수출은 전년 대비 80.9% 증가한 7672대가 선적되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5968대 중 올 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3602대로 60%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1600대 선적되며 꾸준한 수출 실적을 이어갔다.

◇ 쌍용차, 8월 1만 675대 판매…두 달 연속 1만대 판매 돌파

쌍용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 6923대, 수출 3752대를 포함 총 1만 67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하기 휴가 등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것이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올해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달 실적을 한 달 만에 갱신하며 전년 동월 대비 42.4%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계약 대수가 6만대를 넘어서는 등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월 대비 32.2% 증가하는 등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0.5% 증가하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총력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부품 협력사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