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정규직 급여, 정규직 70% 수준… 격차 커졌다

고용부, 지난해 6월 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시간실태조사 발표

기사승인 2023-05-23 15: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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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정규직 급여, 정규직 70% 수준… 격차 커졌다
고용노동부.   사진=박효상 기자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총액이 1년 전보다 14.4% 증가했으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2651원이다. 전년 동월(1만9806원)보다 14.4% 증가했다. 이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근로일수가 22일(2021년 6월)에서 20일(지난해 6월)로 줄며 근로 시간이 감소했고 임금 총액이 7.8%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4409원으로 15.0% 증가했다. 반면 비정규직은 1만7233원으로 11.3% 오르는 데 그쳤다.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정규직의 70.6%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72.9%보다 2.3%p 하락한 것으로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69.7%)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4.9시간으로 전년 동월(164.2시간) 대비 9.2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은 169.0시간으로 전년보다 11.2시간,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111.7시간으로 3.7시간 줄었다. 이는 근로일수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94% 이상으로 전년과 유사했고, 비정규직의 가입률은 소폭 상승했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68∼81% 수준으로 전년 대비 고용보험 4.6%p, 건강보험 3.9%p, 국민연금 4.5%p 상승했다.

전체 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10.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정규직 가입률이 높아진 영향이다. 고용 형태별로 살펴보면 정규직은 13.5%로 전년보다 0.4%p 높아졌으나, 비정규직은 0.7%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53.3%로 전년보다 2.8%p 상승했다. 고용 형태별로 살펴보면 정규직은 61.4%로 전년보다 2.3%p, 비정규직은 28.2%로 전년보다 3.6%p 높아졌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는 연간 단위로 진행된다. 고용부는 국내 3만3000개 표본사업체 내 근로자 약 99만명의 2022년 6월 급여계산기간을 기준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가구 내 고용활동 및 달리 분류되지 않은 자가소비 생산활동, 국제 및 외국기관, 개인경영 농림어업 등의 업종은 조사에 포함하지 않았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