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류현진, 다음 등판에선 더 나아질 듯” 

기사승인 2023-08-02 1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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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류현진, 다음 등판에선 더 나아질 듯” 
역투하는 류현진. 로이터 연합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3대 4로 뒤지고 있는 6회초 도중 교체됐는데 팀이 최종 3대 13으로 패하면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평균자책점(ERA)은 7.20이 됐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오랜 시간 재활에 매진했다. 올해 7월을 복귀 시점으로 맞춘 류현진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달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류현진은 볼티모어의 빠른 공략에 1회에 2점, 2회에 1점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3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3대 3으로 박빙이던 6회초 거너 헨더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80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슈나이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1회 볼티모어 강타선의 기습적인 공격에 당했지만 체인지업, 커브, 빠른 볼 다 좋았다. 오늘 전형적인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이 자리에 다시 오기까지 기울인 노력들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가 돌아와서 기쁘다“며 ”5회 결정적인 위기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6회엔 홈런을 맞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잘했다“고 칭찬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는 류현진이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그는 팀을 위해 좋은 등판을 보여줄 기회를 갖고 있다“며 ”계속해서 그가 좋은 투구를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