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만난 尹대통령…‘경의와 감사’

국군 의장대·군악대 최고 의전
‘독립운동’ 메뉴 준비…한산모시 전달

기사승인 2023-08-09 13: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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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만난 尹대통령…‘경의와 감사’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오른쪽)가 9일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을 만나 오찬을 했다.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후손을 초청해 존경과 예우를 표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윤 대통령 부부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오찬을 진행했다. 이번 오찬은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유공자와 유족은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최고의 의전으로 맞이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생존한 애국지사인 김영관 지사와 함께 오찬행사장에 동반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환영사에서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김영관 지사께 경의와 감사를 전했다. 김영관 지사는 참석자를 대표해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또 독립운동가 양우조 선생의 손자가 소감 발표를 했다.

김건희 여사는 오찬에 앞서 김영관 지사에게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다. 이 적삼은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장인이 제작한 물건이다. 

건강상 참여하지 못한 애국지사 강태선·권중혁·오희옥·이석규·이일남 지사에게는 고급 모시 이불을 별도로 전달했다. 

오찬 음식은 독립운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준비됐다. 메뉴는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고향인 황해도 해산물로 만든 해물냉채 △독립운동가의 주 음식재료인 감자로 만든 감자전 △여성 독립운동가인 지복영 선생이 즐겨 먹었던 총유병 등 모둠 전 △권기일 선생이 처분한 종갓집의 종가 음식 △백산 안희제 선생이 망개나무 잎으로 동지에게 나눠준 망개떡과 고향 의령 특산물 수박화채 △독립운동가 애환 담긴 설렁탕 등이다. 

아울러 오찬 중에는 역사어린이합창단의 ‘태극기’, ‘아름다운 세상’ 노래 공연이 진행됐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