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근
‘주민도 상인도 모두 행복했어요’ 송파야시장 성황
2일 저녁 송파대로에 위치한 석촌시장에서 송파야시장이 열렸다. 한가족이 시장내 마련된 이동식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송파구는 9월 1, 2일과 8일 각각 석촌시장과 풍납시장에서 ‘송파 야시장’을 개최하여 주민과 상인이 상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상인도 시민도 얼굴에 웃음 가득- 8일에는 풍납야시장도 열려9월에 들어서도 아직 한여름 늦더위가 맹위를 떨쳤지만 저녁 시간이 되자 시장 골목에는 산들산들 가을바람이 불어왔다. 가족, 친구, 연인과 시장 나들이하기에 적당한 날씨다. 2일 오후 송파야시장 행사가 진행 중인 석촌시장의 친환경 솜사탕 만들기 부스에서 어머니가 아들에게 솜사탕을 만들어주기위해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송파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주민과 상인, 고객이 함께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축제형 야시장을 진행 중이다. 야시장이 펼쳐진 석촌시장 내에서 석촌동에 거주하는 유선호(사진 맨 우측) 씨 가족이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1일과 2일 이틀 동안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 감성의 ‘석촌시장 야시장’을 개최했다. 송파구 송파대로에 위치한 석촌시장은 인근 초대형 아파트인 헬리오시티 뒤편이다. 주말인 2일 오후 한낮의 더위가 물러가고 야시장과 아파트 단지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오자 행사장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푸드트럭에서 솔솔 퍼져 나오는 향기로운 음식 냄새와 시장 옆 공원의 가설무대에서 주민들의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송파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주민과 상인, 고객이 함께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축제형 야시장을 마련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MART SHOW' 공연공연을 마친 마용환(사진) 마술사는 “오늘 보여드린 마술은 마트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마술을 기반으로 재미있게 꾸민 무언극”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연을 관람했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너무 호응을 잘해주셔서 공연 내내 저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떡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모처럼 시장이 활기가 넘치니 저절로 기운이 난다. 오늘 매출도 많이 올렸다”면서 “오늘처럼 상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이런 행사를 구에서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1일과 2일 오후 4시 9시까지 진행된 야시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석촌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힐링 캠핑’ 콘셉트로 꾸며졌다. 어린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갈라쇼’, ‘마술·버블 퍼포먼스’, ‘버스킹’, ‘주민 장기자랑’ 등이 진행됐다. "엄마 너무 귀여워요"시장 내에서 키다리 풍선마술사가 건네준 토끼 풍선을 머리에 달자 어린 아들이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야시장에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던 유선호(석촌동) 씨는 “오늘 남친과 야구도 관람하고 어머니와 언니와 함께 야시장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있다” 면서 “주말에 집 근처에서 이렇게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가 펼쳐지니 저절로 흥이 난다. 야시장이 자주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테이크를 판매 중인 푸드트럭 앞에 사람들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8일에는 ‘뉴트로(new+retro)’ 콘셉트의 ‘풍납시장 야시장’이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전통시장의 토속적인 풍경에 레트로 음악을 활용한 ‘인디 공연’과 ‘주민참여 공연’, 디스켓, 게임팩 등 추억 가득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 등이 방문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위축되었던 전통시장에 축제형 ‘야시장’을 개최해 주민들의 발길이 추석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야시장을 통해 주민, 상인, 방문객이 화합하여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소중한 추억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를 배경으로 송파야시장 무대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귀엽고 깜직한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플리마켓에서 어린이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키다리 복장을 한 마술풍선 공연자가 주민들에게 나눠줄 캐릭터 풍선을 만들고 있다. ‘MART SHOW' 공연을 펼치고 있는 마용환 마술사 엄마 손을 잡고 행사장에서 마술 풍선을 받아든 김시우(6) 어린이는 “풍선이 꽃도 되고 하트도 되고 토끼도 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엄마와 친구들과 마술 공연도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에는 ‘뉴트로(new+retro)’ 콘셉트의 ‘풍납시장 야시장’이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레트로 음악을 활용한 ‘인디 공연’과 ‘주민참여 공연’, 디스켓, 게임팩 등 추억 가득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 등이 방문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