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깊이 3ｍ가량 땅꺼짐(구멍)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나가던 차량이 구멍에 빠졌다. 강남구는 사고가 관할 지역에서 발생했음에도 경찰 등 관련기관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오전 10시45분쯤 서울 강남구 언주역 8번 출구 앞 봉은사로 도로에서 지름 1m, 깊이 3m가량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수도관 파손으로 지반이 약해져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보타워사거리부터 차병원사거리 방향 3개 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사고를 수습 중이다. 현재 서울시 강남구수도사업소는 파손된 상수도관을 수리 완료하고 오늘 중 복구를 위해 도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강남구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수습보다는 경찰과 수도사업소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사고 발생 원인이나 향후 수습에 대해선 알 수 없다. 차량 통제는 경찰에, 상수도관 수리 등은 강남상수도본부에 확인해야 한다”고 발을 뺐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