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급식실 인력난 심각”…3년 새 퇴사자 2배 ↑

기사승인 2023-09-15 13: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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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급식실 인력난 심각”…3년 새 퇴사자 2배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3월31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관계자가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 등을 나눠주고 있다. 이날 학교는 파업 여파로 학교는 대체 급식을 실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경기교육공무직본부)가 학교 급식실 인력난 해결을 도 교육청에 촉구했다.

15일 경기교육공무직본부는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이후로 학교 급식 종사자 구인난이 심각하다고 강조하며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명이 일해야 하는 급식실에 8명밖에 없으면 양질의 식사를 만들 수 없다”며 “인력난이 지속되면 급식의 뿌리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교육공무직본부는 “도 교육청이 노동조합과 함께 급식노동자 인력수급 대책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임금수준을 높이는 등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주장했다.

경기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기도교육청의 조리실무사 정원은 869명이나 채용 인원은 494명에 그쳤다. 총 375명의 결원이 발생했으며 채용정원 대비 결원율은 43%다.

퇴사자 수 역시 최근 3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2020년 793명에서 2021년 1163명, 2022년 1831명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경기도교육청은 14일 급식실 조리 종사자 정원 360여명 증원, 인덕션 설치 등 조리·환기 기구 개선, 폐암 건강검진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학교 급식실 업무환경 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