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홍범도 장군 육사 졸업장 文 지시…軍 이분법적 세계”

“독립투사 증서는 맞지만 육사 졸업장 잘못돼”
“육사는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 지켜”

기사승인 2023-09-27 10: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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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홍범도 장군 육사 졸업장 文 지시…軍 이분법적 세계”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자’ 문제를 재차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홍범도 장군에게) 독립투사 증서를 주는 것은 괜찮지만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킨 육군사관학교 졸업장을 주는 것은 잘못됐다”며 “육사의 전체 뜻을 모은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지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은 이분법적 세계에서 복무할 수밖에 없다. 외부에서 이를 보면 너무 과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해야 국민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북한 핵 공격에 대해 ‘정권의 종말’을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하면 처절하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며 “핵 공격은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을 압도하는 강력한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며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국제연합(UN) 사령부 회원국, 우방국과 국방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인구감소로 인한 장병 부족’에 대해서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장병 처우 개선 대책을 꺼내 들었다.

신 후보자는 “국방혁신 4.0과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 미래 전력구조를 만들겠다”며 “장병과 초급간부의 처우와 의식주를 실질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고 군인이 존중·예우받는 문화를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병의 정신전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며 “강한 정신력에 기반을 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