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83% “대입개편으로 특목·자사고 선호 커질 것”

기사승인 2023-10-16 06: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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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83% “대입개편으로 특목·자사고 선호 커질 것”
쿠키뉴스 자료사진

학부모 10명 중 8명은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으로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선호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학원은 지난 10일 교육부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 발표를 계기로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는 중2 이하 학부모 969명, 중3 학부모 116명 등 모두 1085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중2 이하 학부모의 83.0%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이 교육부 시안대로 확정되면 특목·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대입제도 개편 시안에 따르면 2025년부터 고교 5등급제 상대평가를 실시한다. 2028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문·이과 구분 없이 모두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치르도록 한다.

이에 따라 내신 경쟁 부담이 컸던 특목·자사고의 단점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5년 고등학생이 되는 현 중2 학생들에게 해당하는 고교 내신 평가 체제가 상대평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될 경우, 내신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과목은 ‘수학’이 꼽혔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9.8%가 수학의 변별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어(34.8%), 과학(2.6%), 사회(2.0%)가 뒤를 이었다.

대입개편으로 내신과 수능 중 수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64.2%에 달했다. 내신은 35.8%였다.

자녀 진로로는 자연계 학과 진학을 원하는 학부모가 85.8%로, 인문계(14.2%)를 압도했다. 자연계 학과 가운데 진학을 희망하는 계열을 보면, 의학계열이 53.5%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공계열(26.5%), 반도체·첨단학과(17.1%), 순수 자연계열(2.9%) 등이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은 “내신 부담 완화로 특목·자사고 선호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학이 상당히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향후 의대 모집정원 변화 등에 따라 이공계와 의대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