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부모 71%, 2028 대입개편안 긍정 평가”

기사승인 2023-10-26 07: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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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부모 71%, 2028 대입개편안 긍정 평가”
 2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호텔에서 교육부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찾아가는 학부모 정책설명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시안’을 두고 교육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학부모 10명 중 7명이 대입 개편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25일 대전을 시작으로 학부모 대상 설명회에 나섰다.

교육부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학부모 정책 모니터단 12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71.3%가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긍정 평가 가운데 59%는 ‘긍정적’이었고 12.3%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반면 ‘부정적’은 22.0%, ‘매우 부정적’은 6.7%로 파악됐다.

고교 내신에 절대·상대평가를 병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46.5%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동의한다’도 34.9%였다. 내신 상대평가를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하는 것을 두고도 43.9%가 ‘동의한다’를, 33.5%가 ‘어느 정도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수학에 선택과목을 없앤 통합형 과목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52.2%가 ‘동의한다’, 28.1%가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했다. 사회·과학 통합에 대해서도 83.1%(동의 56.6%, 어느 정도 동의 26.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을 출제 영역으로 하는 심화수학 신설 검토에 대해서는 54.5%(별로 동의하지 않음 27.7%, 동의하지 않음 26.8%)가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대입개편안을 두고 학부모들의 입장은 제각각이다. 교육부가 중학생 자녀가 있는 전국 학부모32명에게 집단심층면접(FGI)을 진행한 결과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통합 과목체계와 관련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해결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출제범위가 늘어나면서 문항 난이도가 하락해 변별력이 낮아질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회·과학 통합에 대해선 미래 사회에 필요한 통합적·융합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한 방향에는 공감하나, 출제 경향 예측이 안 돼 걱정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내신 평가 체계를 5등급제로 축소해 학생의 평가 부담을 완화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내신 변별력이 떨어지며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확대될까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교육부는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설명회’를 권역별로 총 4회 개최해 대입 개편 시안 내용을 설명한다. 다음 달 20일에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