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지상전 돌입…“선 넘었다” 이란 최후통첩

기사승인 2023-10-30 07: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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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 지상전 돌입…“선 넘었다” 이란 최후통첩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 국경 앞에서 이동 중인 모습.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사실상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한 가운데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이에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경고했다. 이란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 내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 국가와 무장세력들에 대한 확전 우려가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29일(현지시간) CNN·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더 많은 전선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압돌라히안 총리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동 전쟁 확대에 관심이 없다”며 “이란과 다른 측에도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동 긴장을 완화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사실상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가자지구에 시작한 지상 군사 작전으로 전쟁이 ‘두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국제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민간인을 보호하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테러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책임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