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김동연 “황당한 국토 갈라치기”

기사승인 2023-11-02 07: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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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서울 편입…김동연 “황당한 국토 갈라치기”
지난 9월20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에코피스 포럼 기조대담에서 좌장으로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는 국토 갈라치기”라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1일 SNS를 통해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면서 이면으로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김포시에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확정과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 추진”이라며 “정략에 쏟을 힘이 있다면 지하철 5호선 연장에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경기도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정책”이라며 “반면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며 “선거 전력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분명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포는 경기북도 범위에 포함하지 않고 편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정했다며 관련 특별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한 나비효과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도시들까지 서울 편입을 두고 거론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