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모든 군사조치 회복”…9·19 합의 파기 선언

기사승인 2023-11-23 07: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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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모든 군사조치 회복”…9·19 합의 파기 선언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23일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회복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군사분계선(MDL)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 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며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하였던 군사적 조치들을 철회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우리 정부가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한 데 대한 반발성 조치다.

국방성은 “대한민국 것들은 현정세를 통제불능 국면으로 몰아간 저들의 무책임하고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며 “북남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충돌사태가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42분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22일 발표했다. 우리 군은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9·19 남북군사합의 1조 3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효력정지를 의결했다. 또한 휴전선 일대 감시정찰자산을 투입해 대북 정찰을 재개했다.

이후 북한은 22일 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후 11시5분 북한이 평안남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