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등이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의 텔레그램을 인용하며 모스크바와 툴라, 칼루가, 브랸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11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소뱌닌 시장은 “일부 드론은 모스크바로 날아갔으나 러시아 방공군에 의해 저지됐다”라며 “(드론) 잔해가 떨어진 뒤 인명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습을 받았다고 알려진 툴라 지역의 알렉세이 듀민 주지사도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2대를 격추했으며 이 중 한 대가 주거용 건물에 떨어져 한 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알레한데르 보고마스 브랸스크 주지사도 방공망으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저지했으며 이를 통해 드론 2대가 격추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격은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로부터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받은 다음날 발생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날 새벽부터 러시아가 키이우 여러 지역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해 최소 5명이 다치고 건물 200여채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러시아에서 발사한 드론은 이란제 샤헤드라며, 날아온 70여대의 드론 가운데 대부분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후 우크라이나 공군은 샤헤드 드론 71대와 미사일 1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