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폭격한 발디비아 MVP 영예까지 [K리그]

14골 14도움으로 K리그2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
감독상은 김포 고정운 감독, 영플레이어상은 부천의 안재준

기사승인 2023-12-04 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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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 폭격한 발디비아 MVP 영예까지 [K리그]
K리그2 MVP를 차지한 전남 드래곤즈의 발디비아. 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리그)를 폭격한 발디비아(전남)이 MVP를 차지했다.

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시상식’을 진행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7일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 및 발표했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K리그2(2부리그) MVP는 전남 드래곤즈의 발비디아가 차지했다. 발디비아는 감독 6표, 주장 10표, 미디어 52표를 받으며 57.52점을 확보했다. MVP 후보 2위인 김천 상무의 원두재(23.09점)를 크게 따돌리고 수상 주인공이 됐다.

발비디아는 올 시즌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2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K리그2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새로 쓰며 맹활약했다.

발디비아는 MVP에 도움왕, 베스트11까지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발비디아는 “리그 MVP는 커리어 처음이다. 늦은 시간까지 경기 챙겨봐주시는 가족들에 감사드리고 싶다. 1년 동안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그 성과가 나왔다. 모든 과정이 잘 이루어져 기쁘다. 한국에서 더 오래 머물고, 한국에서 역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2부리그 폭격한 발디비아 MVP 영예까지 [K리그]
감독상 수상 후 소감을 전하는 고정운 감독. 프로축구연맹

K리그2 최고의 지도자로는 프로 무대 입성 2년 만에 팀을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김포의 고정운 감독이 뽑혔다.

고 감독은 감독 13표 중 3표, 주장 13표 중 3표, 미디어 득표 101표 중 42표를 받으며 박진섭 부산아이파크 감독,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을 따돌렸다. K리그2에서 3위 팀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포는 올 시즌 K리그2 13개 팀 중 최소인 26실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꺾은 김포는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부리그 폭격한 발디비아 MVP 영예까지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 소감을 전하는 안재준. 프로축구연맹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은 부천 공격수 안재준이 차지했다.

안재준은 올 시즌 23경기 출장해 11골 4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안재준은 2020시즌 신설된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안재준은 감독 13표 중 9표, 주장 13표 중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로 합산점수 68.61점을 받아 조위제(부산), 김민준(김천) 등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2023시즌 최고의 영플레이어 자리에 올랐다.

이밖에 K리그2 최다 득점상은 루이스(김포·16골),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14도움)가 수상했다.

K리그2 베스트 11에는 공격수 부문에 루이스와 조르지(충북청주), 미드필더에 김진규, 원두재(이상 김천), 발디비아, 모재현(경남), 수비수로는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이 뽑혔다. 골키퍼는 구상민(부산)의 몫이었다.

K리그2 시상식 결과
MVP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
감독상 고정운(김포 FC)
영플레이어상 안재준(부천FC 1995)
최다득점상 루이스(김포 FC)
최다도움상 발디비아
베스트일레븐 골키퍼 구상민(부산 아이파크) 
베스트일레븐 수비수 김동진(FC안양), 이한도(부산 아이파크), 이상민(김천 상무), 최준(부산 아이파크)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김진규, 원두재(이상 김천 상무), 발디비아, 모재현(경남 FC)
베스트일레븐 공격수 루이스 조르지(충북청주)
팬 프렌들리 클럽상 김천 상무
사랑나눔상 부천FC 1995

송파=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