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수학·읽기·과학 OECD 최상위권…성적 격차는 확대

기사승인 2023-12-06 07: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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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수학·읽기·과학 OECD 최상위권…성적 격차는 확대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일 발표한 ‘2022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한국이 수학, 읽기, 과학 전 분야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다만 수학은 상하위권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PISA 결과에 따르면 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한국은 수학 1~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평가에 참여한 81개국 중에는 수학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로 상위권으로 평가됐다. PISA는 전 세계 만 15세(중3·고1)를 대상으로 3년에 한 번씩 실시된다. 당초 2021년 조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1년 미뤄졌다.

OECD 내 한국보다 순위가 높거나 비슷한 국가는 일본, 아일랜드 정도다. 전체 참여국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모든 과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PISA 2018 대비 OECD 평균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하락했다. 반면 한국의 수학, 읽기, 과학 평균 점수는 상승했다.

한국 학생들은 수학에서 남학생(530점)이 여학생(525점)보다 높았다. 읽기와 과학에서는 여학생이 각각 533점, 530점으로 남학생 각각 499점, 526점보다 높았다.

특히 한국은 OECD 국가 중 학습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PISA는 세 평가 영역 중 하나를 주요 평가영역으로 정해 분석했는데, 이번에는 수학이었다. 지난해 학생 간 성취수준 차이에 의한 ‘학교 내 분산 비율’은 98.1%로, 2012년 69.2%보다 크게 늘었다. OECD 평균 68.3%보다 1.4배나 높다. 학교 간 성취수준 차이에 의한 ‘학교 간 분산 비율’은 40.3%로 OECD 평균 31.6%를 웃돌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통해 기존에 추진 중이던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공교육 경쟁력 제고, 사교육 경감대책 등 다양한 방안의 추진 동력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