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가리비의 중국 수출이 막힌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길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5일 NHK·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농림수산물,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사카모토 데쓰시 농림수산상 등이 참석해 수입규제 대응과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 가리비 수출 목표로 650억엔(5940억원) 이상으로 2019년 대비 약 200억엔(1828억원)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에는 총수출액의 6.3%에 해당하는 41억엔(374억원)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U에는 45억엔, 태국에는 24억엔, 베트남에는 5억엔어치를 각각 수출한다는 목표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면서 일본은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 시장이다.

한국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