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교사들 “기쁘고 서글퍼”

기사승인 2024-02-27 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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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교사들 “기쁘고 서글퍼”
서이초 교사의 순직 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원 단체들이 순직 인정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조유정 기자

지난해 7월 학교 교실에서 사망한 고 서이초 교사의 순직이 인정됐다.

27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고 서이초 교사 유가족들은 인사혁신처를 통해 순직 인정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8월17일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출근길에 폭행당해 숨진 초등교사에 대해서도 순직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사노조는 SNS를 통해 “(서이초 사건 이후) 218일이 지난 이제야 순직이 인정돼 기쁨과 서글픔이 느껴진다”라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원 단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단순히 고 서이초 선생님 한 명에 대한 순직 인정을 넘어서 50만 교원을 향한 인정의 의미다. 너무 잘됐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고 서이초 선생님의 사망 이후 공교육 회복과 교권 보호 방안이 논의됐기에 너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남은 교원들이 아이들 곁을 지킬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된 것 같다. 환영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의 순직 심사를 앞두고 집회를 열고 순직 인정을 촉구해 왔다. 지난 17일 ‘전국교사일동’은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20일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등 100개 교원단체‧노조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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