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경영승계 본격화…타사는 어땠나

호반, 계열사 인수합병으로 오너일가 지분 키워…중흥은 지배구조 개편

기사승인 2024-03-02 06:00:02
- + 인쇄
GS건설 경영승계 본격화…타사는 어땠나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시무식을 하는 모습. GS건설

허창수 회장의 지분 증여로 아들 허윤홍 사장이 GS건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일 공시를 보면 허 사장 지분은 333만1162주로 기존 보다 200만주 늘었다. 지분비율은 2.23%p 오른 3.89%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실권을 쥔 허 사장은 보유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키웠다.

건설업계에서 오너 일가 경영권 승계 작업은 증여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호반그룹 총수격인 김대헌 총괄사장은 주력회사인 호반건설 지분을 54.73%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친 김상열 회장 몫(10.51%)의 5배다. 김 총괄사장은 내부 거래를 이용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지분 100%를 소유한 분양대행업체 ‘비오토’가 자회사 호반씨엠과 에이치비자산관리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회사는 사명을 ‘호반’으로 바꾸고 2018년 호반건설과도 합병했는데, 김 총괄사장은 이때 발행된 합병신주를 대량 취득하면서 단숨에 최대주주가 됐다.

중흥그룹은 정창선 창업주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을 그룹 회장에 앉히려는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정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중흥토건을 지주사로 세우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정창선 회장이 보유한 중흥건설, 중흥산업 등 지분 정리만 남은 상황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경영권 승계의 필요성을 말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 경영승계는 후계구도와도 연관이 있겠지만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