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전엔 머리 기르고 염색” 모발 생착 높이려면

기사승인 2024-03-05 1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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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전엔 머리 기르고 염색” 모발 생착 높이려면
한올성형외과의원


여러 환경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최근 탈모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모발 이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두피 상태 등을 고려해 이식 시기를 잡고, 이식 전후 주의사항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모발이식은 탈모 부위에 후두부 모발을 옮겨 심는 방법이다. 후두부에서 모낭을 어떻게 가져오는지에 따라 절개법, 비절개법으로 구분한다. 

절개법은 후두부 두피 일부를 직사각형 형태로 떼어 모낭을 분리하고 이식하는 식이다. 비절개법은 절개를 하지 않고 모낭을 추출해 그 자체를 옮긴다. 

김태훈 한올성형외과의원 원장은 “모낭에서 시작한 머리카락이 피부를 통해 꺾여 나오기 때문에 각도를 예측하면서 뽑아내야 한다”면서 “비절개법을 시행할 때 그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모낭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후두부 봉합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절개법보단 비절개법을 선호하는 경우가 더 많다. 통증, 흉터로부터 한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나이가 들수록 두피의 상태나 혈액순환이 떨어지는 만큼 이식은 빠를수록 좋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이식 후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또 탈모가 많이 진행된 뒤 이식을 하면 필요한 머리카락이나 모낭의 수도 늘어난다.

모발 이식 전엔 시술 부위를 가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는 게 좋다. 더불어 흰 머리카락이 많은 사람은 검은색으로 모근까지 염색을 하면 도움이 된다. 비절개 시 모발의 각도를 보고 시술을 하는데 흰 머리카락은 투명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흡연 중이라면 혈액순환을 높이기 위해 시술 전 최소 일주일가량 금연할 필요가 있다.

이식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 김 원장은 “모발 이식을 한 후 술, 담배, 운동, 사우나 등은 2주 이상 삼가야 하며, 머리를 감을 때 센 힘을 가하면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으니 이식 부위는 2주 동안 거품만 묻힌 뒤 흐르는 물로 씻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