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도 ‘1회용품 퇴출’ 동참...탄소중립 첫 발

충남도, 충남중소기업연합회와 맞손…생활 속 실천 등 다짐

입력 2024-03-13 1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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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도 ‘1회용품 퇴출’ 동참...탄소중립 첫 발
충남도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내 30개 중소기업 대표 등과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도의 ‘1회용품 퇴출’ 선언이 지난해 일선 시군·공공기관에 이어 올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권혁영 충남중소기업연합회 회장(보창레미콘 대표)을 비롯한 도내 30개 중소기업 대표 등과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내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정착과 각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한 자원 절약, 탄소중립 기여 등을 위해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근풍실업, 대명철강, 대한전기통신, 바이켐, 보창레미콘, 서해산업, 성동식품, 성원건설, 소금이오는소리, 송암산업, 송우산업, 스마트정보기술, 신성산자, 썬그린, 아미텍, 아스폴리머, 아진환경, 에이티이엔지, 윤스, 이데크, 정양 SG, 정원엔지니어링, 천산건설, 천일TLS, 탑스, 코리아신예, 태경식품, 태안농산, 하이센스, 한울이엔텍 등 30개 기업 대표 등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르면, 각 기업은 1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구내 매점·식당·커피전문점 등에서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또 분리 배출과 재활용 등 순환경제,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임직원에 대한 교육·홍보를 실시하며, 범도민 홍보·캠페인에도 참여키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탈 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는 충남의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플라스틱 감축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충남중소기업연합회와 협약을 맺은 만큼, 도내 더 많은 중소기업이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에 중소기업이 30만 개가 넘게 있는데, 그 중 만분의 일인 30개 기업이 탄소중립을 향한 첫 걸음에 함께 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하면서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은 탄소배출량이 전국 1위이지만 꼴찌가 1등을 하겠다는 각오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면서 “탄소중립을 제일 앞서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에너지전환, 산업구조재편 등 국가적인 틀 속에서 생활속 실천을 위한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지난해 6월부터 충남도청의 1회용품 근절 실천운동 결과 60%의 감소 성적표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벌여 충남이 탄소중립을 선도로 이끄는데 함께 하자”고 격려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