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더 살기 좋았을지 몰라"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 구설

국민의힘 후보 잇단 친일 망언에 아연실색

입력 2024-03-13 16: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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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의 연이은 일제 미화발언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수연 서구갑 후보가 SNS에 일제강점기를 미화하는 글을 올렸다.

실제 조 후보는 2017년 8월 25일 페이스북에 “백성들은 봉건적 조선지배를 받는 것보다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게시했다.

또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조선은 국가 기능이 마비된 식물나라였다”고 말해 일제 침략을 두둔했다.

특히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라며 “생선이 된 스스로를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라고 비유하며 일본 극구의 식민지배 정당화 주장과 궤를 같이 했다.

앞서 지난 3일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서산⋅태안)는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일본이 키운 인재”라고 표현해 비난받았다.

조수연 후보 2017년 8월 25일 게시글. 페이스북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조 후보의 일제강점기 미화는 민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막말”이라며 “뼛속까지 친일 DNA를 지닌 조 후보와 성 후보는 충절의 고장 충청인의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또 “굴욕적 대일 외교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윤석열 정권뿐 아니라 친일 정치인을 배출하고 득세하는 국민의힘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친일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