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 상담 ‘1342’로”…24시 전화상담센터 개소

전문 상담인력, 마약류 중독 관련 안내
마약중독 재활센터 전국 17군데로 확대
마약류 사범 단속 50.1%, 압수량 24% 증가

기사승인 2024-03-26 21: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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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 상담 ‘1342’로”…24시 전화상담센터 개소
26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산하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가 개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표번호 1342를 통해 마약류로 인해 고민하는 환자들, 중독으로 고민하는 분들께 좀 더 큰 희망이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열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마퇴본부) 산하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식약처와 마퇴본부는 마약류 전화상담 번호를 기존 번호에서 대표 전화번호 1342로 변경했다. 이 번호는 ‘당신의 일상(13), 24시간 사이(42) 모든 순간 함께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된 센터는 올해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정규사업으로 운영된다.

센터는 전문 상담인력을 활용해 치료병원 등 마약류 중독 관련 안내, 중독자 심리 상담, 오남용 예방 상담, 중독재활센터 연계 안내 등 다양한 상담을 24시간 제공한다. 센터는 지난 1992년 이후 마약중독 예방 교육·홍보 및 중독자 사회 복귀를 위해 힘쓰고 있는 마퇴본부가 운영을 담당한다.
 
식약처는 마약 중독 재활과 예방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돕겠다는 의미에서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를 ‘한걸음센터’로 약칭하고, 마약류 오남용 예방·재활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 식약처장은 “전화상담 이후 직접 센터에 방문하고 싶으신 분, 지속해서 재활상담을 받고자 하는 분을 위해 재활센터를 전국 17군데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약류대책협의회 의장인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 의지를 갖고 단속뿐 아니라 마약중독자를 위한 재활과 치료 인프라를 늘려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며 “학교 마약류 예방 교육시간을 확대해 청소년을 마약으로부터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현장에선 2024년 제1차 마약류대책협의회도 개최됐다. 협의회에선 작년 마약류 종합대책 주요성과와 올해 추진계획, 제1차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2025~2029) 수립 추진방안, 마약류대책협의회 향후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불법마약류 유통과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수사·단속 역량을 총동원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마약류 사범 단속이 전년 대비 50.1%, 압수량은 24% 증가했다. 올해는 마약 밀수 특별대책 추진단과 해양 마약수사 전담팀, 차세대 신종마약 탐색 플랫폼 구축과 함께 마약류에 대한 부처별·주제별 집중 단속 기간을 등을 운영해 범정부적 마약류 수사·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 국무조정실장은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고 ‘마약청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범정부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이고 빈틈없는 마약 관리를 위해 모든 부처가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