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대 증원 “2000명 절대적 수치 아냐”

기사승인 2024-04-01 2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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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의대 증원 “2000명 절대적 수치 아냐”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의과대학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그간 고수해 온 ‘2000명’ 증원에 대해 조정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저녁 KBS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설명하던 중 ‘2000명 숫자가 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단 것인지 대통령실의 구체적인 입장이 궁금하다’는 사회자 질문에 “2000명 숫자가 절대적 수치란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성 실장은 “다만 오랜 기간 동안 절차를 거쳐 산출한 숫자이기 때문에 이해 관계자들이 반발한다고 갑자기 1500명, 1700명 이렇게 근거 없이 바꿀 순 없다”며 “그래서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 조정안을 제시해 주면 낮은 자세로 이에 대해 임하겠단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2000명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의대 증원 규모를 포함해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전국 40개 의대와 의전원 학생들 1만3057명이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과 배분 처분에 대해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의대생 수만 전국 의대생(1만8793명)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