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선불결제 수수료율 과도하게 높아”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제도 효과 ‘미비’
소비자단체 “업체별 결제 수수료 산정 기준 모호”

기사승인 2024-04-11 14:57:08
- + 인쇄
“이커머스 선불결제 수수료율 과도하게 높아”
연합뉴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일부 이커머스 업체들의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결제)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비판하며, 구체적인 수수료율 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녹색소비자연대와 한국소비자연맹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간편결제 상위 업체들의 결제 수수료율을 살펴봤을 때,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대한 결제 수수료율은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영세가맹점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3%, 쓱닷컴과 G마켓 2.49%다. 반면 연 매출 3억 이하 영세 가맹점의 오프라인 신용카드 수수료는 0.5%였다.

협의회는 “각 간편결제 업체들마다 수수료 산정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나 정보 제공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 수수료가 운영 비용과 결제업무 등에 따른 비용 등으로 산정된다는 기초적인 수준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불결제는 배민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등 이커머스 자체 포인트를 충전해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협의회는 업체들의 납득할 수 없는 높은 결제 수수료율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소상공인들의 이러한 부담은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물가로 인한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간편결제 업체들은 간편결제 수수료 체계에 대한 명확한 산정 기준을 제시하고 시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적정 수수료율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