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 추진에…“최대 19% 주가 상승 가능”

기사승인 2024-06-17 10:22:47
- + 인쇄
현대차, 인도법인 IPO 추진에…“최대 19% 주가 상승 가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상장 시 약 18.8%의 주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 공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차가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17.5%를 시장에 공개 매각하는 방식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미정으로 알려졌으나, 시장은 IPO를 통한 현대차의 총 조달 규모를 약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 경우 인도 증시 최대 규모 IPO였던 인도 생명보험사(Life Insurance)의 24억60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억달러 규모의 IPO를 역산하면 시가총액은 약 171억달러(23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도 “현재 언급되고 있는 조달 규모는 추정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 가치가 그 이상, 그 이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 인도 법인의 시가총액 23조7000억원을 가정하면, 현대차 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18.8%(약 10조5000억원)가량의 추가 상승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 이후 기업 가치는 현재 추산 금액인 23조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오는 2025년 탈레가온 신공장의 가동 예정 △SUV 비중 확대에 따라 매년 빠르게 상승하는 인도 시장의 평균판매단가(ASP)와 수익성 △2025년 크레타 EV 출시로 인한 현대차의 인도 EV 시장 주요 메이커 부상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시장 밸류에이션과 2025년 이익 전망을 감안하면, 초기 언급된 30~40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에 더 가깝다고 판단된다”며 “낙관적인 시장 전망치(시가총액 40조원, 적용 PER 27배, 25E 순이익 전망 1.48조원)를 반영할 경우 현대차 기업 가치 상승 효과는 약 16조8000억원(현 주가 대비 29.9%)에 달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