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간호사, 출근길 전철 승객 심폐소생으로 살려

빠른 응급조치로 의식 되찾아

기사승인 2024-06-17 10:37:05
- + 인쇄
순천향대천안병원 간호사, 출근길 전철 승객 심폐소생으로 살려
조선우 순천향대천안병원 간호사. 순천향대천안병원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소속 간호사가 출근길 전철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따르면 동료들을 통해 뒤늦게 전해진 선행 주인공은 이 병원 암 병동에서 근무 중인 조선우 간호사다.

경기 평택시에서 충남 천안시 봉명역까지 1호선 전철로 출퇴근하는 조 간호사는 지난 10일에도 오전 6시56분 평택 서정리역에서 아산 신창행 전철에 탑승했다. 

평택역을 지나 성환역을 향하던 중 전철 안에서 한 중년 남성 승객이 뒤로 맥없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 조 간호사는 즉시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의식이 없고, 맥박도 잡히지 않자 조 간호사는 주위 승객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조 간호사의 빠른 응급조치로 남성은 다행히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다. 안정을 취한 남성은 성환역에서 하차해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량에 올라 평택의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 간호사는 “간호사가 아니라도 그런 상황에선 누구나 발 벗고 나섰을 것”이라며 “심폐소생술은 평소 훈련하고 있던 터라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