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 “미드 루시안, 다른 사람들 나처럼 잘하지 못할 것” [LCK]

기사승인 2024-06-27 16: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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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 정지훈 “미드 루시안, 다른 사람들 나처럼 잘하지 못할 것” [LCK]
26일 ‘쵸비’ 정지훈과 김정수 감독. 사진=김영건 기자

‘쵸비’ 정지훈이 ‘미드 루시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지e스포츠는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패 없이 5승째를 올린 젠지는 5경기 동안 세트 패도 당하지 않는 등 압도적인 포스로 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정수 감독은 “스코어는 2-0이지만 어렵게 이겼다. 연승 이어가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쵸비’ 정지훈은 “경기하면서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경기하다 보니까 이겼다”고 말했다.

1세트 정지훈은 미드 루시안을 꺼냈다. 이번 시즌 미드 루시안은 정지훈만이 꺼내고 있다. 2번 기용해 2승을 거뒀다. 이에 김 감독은 “미드에서 트리스타나와 코르키가 대세다. 그걸 상대할 챔피언을 찾았다”라며 “AD 챔피언이 필요할 때 제일 좋은 카드를 정지훈과 논의했다. 루시안이 연습 과정에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정지훈은 “연습 단계에서는 (미드 루시안이) 라인전이 괜찮았다. 대회 와서 첫판에는 라인전이 잘 안됐다”며 “중후반 갔을 때 루시안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이 나처럼 미드 루시안을 잘할 거라 생각하지 않아서 쓰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어 그는 “라인전 단계에서 미드 AD 1티어들과 같은 등급은 아니다. 라인전 약세와 중후반 밸류를 갖이 고려한다면 충분히 쓸만하다고 판단 중”이라고 평가했다. 보호막 스펠을 든 이유로 “나만의 정립된 구도로 이득을 보려고 들었다”고 했다.

올 시즌 젠지는 압도적인 포스를 뽐내는 중이다. 5전 전승에 세트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오늘은 (2세트) 초반 유충 싸움 때 불리해져서 힘들었다. (그런데) 선수들은 질 것 같지 않았다고 하더라”면서 “후반 갈수록 우리 조합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오브젝트 싸움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렇게 플레이해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강팀들을 2-0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 다만 1라운드도 돌지 않은 초반이라 생각한다. 아직 3분의 1도 하지 않았다. 하던 대로 하겠다. 벌써 경주(서머 결승 장소)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팀적으로 정규시즌 패 쌓이는 거는 하나도 걱정하지 않고 있다. 만약 지더라도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담 없이 경기력에 집중하겠다. 실전에서도 좋게 나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젠지 선수들이 워낙 잘한다. 자신감이 있어서 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한타 졌을 때도 바로 피드백이 된다. 잘 못 싸워서 졌지, 질 조합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5연승을 기분 좋게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이기는 게 당연하지 않다. 최선의 픽을 하고 있다”면서 “누군가 되게 쉽게 이긴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게 최고의 픽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가볍게 얘기하는 것 같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훈은 “성적이 좋아 주변에서 많이 띄워주는 것 같다. 팀 내부적으로 들뜨지 않고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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