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피해도 ‘껑충’…경북도, 3년간 13만여마리 피해

가축 폭염관리 T/F팀 가동

입력 2024-06-28 09:40:54
- + 인쇄
폭염에 가축 피해도 ‘껑충’…경북도, 3년간 13만여마리 피해
경북도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가운데)이 축사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최근 3년간 경북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총 13만 1155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4만 726마리, 2022년 4만 4961마리, 지난해 4만 5468마리로 해마다 늘고 있다.

종류별로는 닭이 2021년 3만 3782수, 2022년 3만 3683수, 2023년 3만 6795수로 피해가 가장 많았다.

또 돼지 피해는 2021년 5244두, 2022년 6278두에서 지난해 8673두로 급증한 상황이다.

이처럼 해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이른 폭염이 닥치자 경북도가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주의보는 작년보다 일주일 빠른 지난 6월 10일 발효된 후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현재 운영 중인 ‘가축 폭염관리 T/F팀’을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도내 폭염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5월 22일 부터 3개반 11명으로 구성한 ‘가축 폭염관리 T/F팀’을 가동하고 있다.

우선, 축사농가에 ▲지붕에 물을 뿌리기, 안개분무와 송풍팬 가동 등 축사 온도 낮추기 ▲신선한 물 공급 및 적정 사육밀도 유지 ▲비타민·미네랄 등 영양공급 ▲정전 대비 비상 발전기 점검 ▲각종 노후화된 전기기구 즉시 교체 ▲지붕단열 보강 등 여름철 폭염 대비 축사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전파했다. 

이와 함께 ▲가축재해보험료 70억원 ▲재해예방 냉방시설 18억원 ▲비상발전기 12억원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79억원 등 폭염피해 예방사업 8종에 199억원을 지원했다. 

이밖에 ▲폭염대비 취약 축산시설 260호 사전점검 ▲SNS・마을방송 홍보 ▲축산관련 단체, 협회와 여름철 재해대비 비상 연락망 구축 등피해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아직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농가는 조기에 가입(국비 50%, 지방비 25%, 자부담 25%)하도록 당부하는 등 농가경영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폭염은 매년 가축 피해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재해”라면서 “축산농가에서도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