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만회·학교 부적응…4년제 대학 검정고시 합격생, 12년새 최고치

기사승인 2024-06-30 11: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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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만회·학교 부적응…4년제 대학 검정고시 합격생, 12년새 최고치
쿠키뉴스 자료사진

검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4년제 대학에 들어간 신입생 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대학알리미 공시(28일 오전 9시 기준)를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 검정고시 합격생은 9256명으로 2013학년도 공시 이래 최고치다.

올해 4년제 대학 검정고시 대학생(9256명)은 5년 전(2019학년도 4521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2023학년도 7690명에서 2024학년도 9256명으로 전년 대비 1566명(20.4%) 증가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검정고시 합격생은 2023학년도 155명에서 2024학년도 189명으로 34명(18.0%) 늘었다.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2024년도 565명에서 2024학년도 721명으로 21.6% 늘었다.

2024학년도 검정고시 합격자가 가장 많은 대학은 경상국립대로 215명이 합격했다. 전북대(192명) 동의대(182명) 계명대(155명) 한동대(151명) 충남대(15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은 학교 내신 점수가 낮게 나온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통해 만회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검정고시 합격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능을 통한 정시 또는 검정고시 시험 점수에 따르는 비교 내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고교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대학뿐만 아니라 지방권 대학에서도 고루 검정고시 합격생들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검정고시 합격생이 늘어난 것을 입시제도적 측면에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N수생 지원자는 8만8698명(18.7%)로 역대수01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