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한동훈 효과?…후원금 모금 8분 컷

2022년 이재명 전당대회 2시간보다 빨라
‘연평해전 영웅’ 아내 김한나씨, 한동훈 후원회장 맡아

기사승인 2024-07-02 16: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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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한동훈 효과?…후원금 모금 8분 컷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 쿠키뉴스 자료사진

7·23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 측은 2일 오전 9시부터 후원금을 모금한 결과 8분 만에 후원금 모금 상한액인 1억5천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2년 전당대회 출마 당시 2시간 만에 1억5000만원을 후원받았던 것보다도 빠른 속도다.

이날 한동훈 캠프에 따르면 8분 동안 모금액은 1억7749만원, 총 1792명이 후원에 참여했다. 평균후원금액은 1인당 9만9047원이었다.

이중 10만원 이하인 소액 후원자수는 1604명으로 전체 89.5%로 나타났다. 1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도 260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당대표 경선 후보의 후원금 한도는 1억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20% 내에서는 초과 모금이 가능하다. 정치인 1명에게 후원할 수 있는 금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다.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 후보가 빠른 속도로 후원금 모금을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지지층이 확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의 팬카페 ‘위드후니’의 회원 수는 현재 8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날 팬카페에는 후원금을 보냈다는 인증 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 후보의 후원회장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가 맡았다. 앞서 후원회장 제안을 수용한 김씨는 자필 편지에서 “지난 3월 서해수호의날 행사에서 한동훈 후보를 처음 만난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해오면서, 바쁜 와중에도 격려문자도 보내주시고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 후원금 모금에도 힘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큰 역할이라 생각해 처음엔 거절했으나,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한 후보의 진심을 보았기에 도울 일이 있다면 돕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