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대해 박찬대 원내대표가 본회의에서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안건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의 막말과 관련해 본인의 사과가 공개적으로 필요하다고 문제제기를 했고 이에 대해 협의했다”며 “최종적으로 박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걸로 얘기됐다”고 말했다.

전날 김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해 여야의 고성이 오갔다. 이에 국회부의장인 주호영 의원이 이를 문제 삼아 본회의는 파행됐다.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되자 민주당이 대정부질문을 무산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대와 21대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이 있는 날에 법안 처리 안건을 한번도 상정한 적 없다”며 “더욱 가관인 건 전날엔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하겠다고 했으나 이번엔 시작 전에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하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거라는 걸 수차례 공언했음에도 채상병 특검법을 대정부질문 앞에 상정했다”며 “결국 대정부질문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애초부터 대정부질문엔 관심이 없었던 거 같다”며 “이런 정쟁용 특검법을 상정하고 처리하기 위한 들러리 대정부질문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종료 후 관련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또 검사 탄핵소추안 관련 추가 연좌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