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증권가, 눈높이 ‘상향 조정’

기사승인 2024-07-05 1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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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증권가, 눈높이 ‘상향 조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박효상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4% 오른 8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장 초반 강세는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실적 발표가 배경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전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8조6000억원을 대폭 상회한 수준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7개 분기 만에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측면에서 시장 내 큰 환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능가한 영업이익은 올 하반기뿐 아니라 향후 레거시 D램 시장 수급 개선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눈높이를 상향하리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인공지능(AI) 모멘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84조3000억원, 영업이익 12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인 11조6000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추론 시장과 함께할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의 실적 성장 스토리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엔비디아향 HBM3e에 대한 제품 승인도 가시화되며 그간 상대적으로 눌려왔던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