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폄하 논란’ 유니클로, 결국 광고 송출 중단

기사승인 2019-10-21 07: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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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폄하 논란’ 유니클로, 결국 광고 송출 중단일본 기업 유니클로가 위안부 폄하 논란이 일었던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유니클로 측은 "지난 18일 논란됐던 광고의 송출 중단을 결정했고, 전날 저녁부터 디지털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송출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유니클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도 해당 광고가 사라진 상태다.

논란이 된 이번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등장한다. 10대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고 질문하면, 90대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하는 내용이 영어로 담겼다.

그러나 실제 대화 내용은 우리말 자막에선 달리 표현됐다. 할머니의 대답이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된 것. 이를 두고 유니클로가 굳이 90대 할머니를 등장시켜, 당시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였던 80년전을 언급한 게 위안부 문제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유니클로는 논란에 대해 "해당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시리즈 광고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면서도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신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즉각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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