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포워드들 나온다…KBL, 2023년 FA 대상자 47명 공시

오세근·문성곤·최준용 등 KBL 대표 포워드들 FA 시장으로 나와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대헌·정효근 등 주축 선수들 한 번에

기사승인 2023-05-08 13: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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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급 포워드들 나온다…KBL, 2023년 FA 대상자 47명 공시
안양 KGC의 센터 오세근.   한국농구연맹(KBL)

7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친 프로농구가 에어컨리그에 돌입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대상 선수 총 47명을 공시했다. KBL FA 협상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10개 구단과 선수 간의 자율협상으로 시작된다.

자율협상 이후 계약 미 체결 선수를 대상으로 구단에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복수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구단 제시 금액과 상관 없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1개 구단만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선수는 해당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라이온 킹’ 오세근이다. 오세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9.1점 10.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안양 KGC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2016~2017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는 KGC와 계약기간 5년에 보수총액 7억5000만원에 재계약 했다.

오세근은 지난 7일 팀의 우승을 이끌고 FA와 관련해 “안양에서 12년 정도 있었다. 다른 곳에 간다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곳에 가면 이상할 것 같다. "구단에서도 신경을 써줄 것 같다. 나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미래를 생각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오세근은 보수 30위 내 선수지만, 만 35세를 넘겨 타 팀이 오세근을 영입해도 보상 선수가 없어 오세근 영입전이 더욱 치열한 전망이다.

수준급 포워드들 나온다…KBL, 2023년 FA 대상자 47명 공시
서울 SK의 가드 최준용.   한국농구연맹(KBL)

KGC의 문성곤, 서울 SK의 최준용, 수원 KT의 양홍석 등 KBL을 대표하는 포워드 선수들도 대거 시장에 한 번에 나왔다. 이들은 모두 플레이 스타일이 모두 달라 포워드가 필요한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이대성, 이대헌, 정효근 등 주축 3인방이 모두 FA 신분이 됐다. 3명 모두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9등으로 쳐졌지만, 이들을 잡아야만 다음 시즌 반등을 꾀할 수 있다. 

베테랑 선수들 중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함지훈, 수원 KT의 김동욱 등이 눈에 띈다.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오세근과 마찬가지로 보상 선수가 없는 만 35세 이상 선수들이다.

이외에도 창원 LG의 김준일과 서민수, SK의 최성원, KGC의 배병준 등은 알짜배기 자원으로 팀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한편 올 시즌 계약 만료 대상 선수 중 울산 현대모비스 김지후는 2022~2023시즌 구단별 출전 가능 경기 2분의 1 미달로 계약이 1년 연장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