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띄운 비트코인, 두 달 만에 3만 달러 돌파

블랙록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잇따라

기사승인 2023-06-22 07: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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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이 띄운 비트코인, 두 달 만에 3만 달러 돌파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신청 등 영향으로 가격 급등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2시20분쯤 비트코인은 개당 3만170.60달러에 거래됐다. 오후 6시2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28% 오른 2만993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가상화폐가 기존 화폐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지난 4월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두 달여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블랙록에 이어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블랙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일에는 또 다른 자산운용사인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비트코인 현물 ETFㄹ 상장을 SEC에 신청했다. 이외 다른 운용사들도 상장 심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가상자산에 힘을 쏟으면서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승인이 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분위기다.

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의 비제이 아야르 국제시장 책임자는 CNBC를 통해 “대형 기관들의 잇따른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 발표는 가상화폐 시장에 확실히 강세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도 비트코인 강세에 힘을 실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가상화폐가 화폐로의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