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4연승, 돌풍 계속…신영철 감독은 사령탑 최다승 감독 등극

우리카드. 역대 최장 2시간 59분 혈투…대한항공 꺾고 단독 선두 질주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277승 거두며 신치용 감독 제치고 사령탑 최다승 감독으로

기사승인 2023-10-25 22: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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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4연승, 돌풍 계속…신영철 감독은 사령탑 최다승 감독 등극
승리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며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카드를 이끄는 신영철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277승을 거두며 V리그 역대 사령탑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13-25 32-34 32-30 25-18 17-15)로 승리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대한항공까지 꺾고 4연승을 질주,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날 두 팀의 경기 시간은 무려 2시간59분이었는데, 종전 2시간 54분을 넘어 정규리그 최장경기 신기록으로 등극했다. 

또한 신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277승(214패)째를 기록,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의 276승(74패)을 넘어 V리그 사령탑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신 감독은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감독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한국전력 등의 지휘봉을 잡았다.

우리카드는 두 세트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부터 5세트까지 역전 스윕승을 달성했다. 마테이가 양 팀 통틀어 47점을 올리며 신 감독에게 승리를 바쳤다. 우리카드의 신 에이스 김지한도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에 12점차로 대패한 우리카드는 2세트에 24-22로 승리를 다 잡았지만,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의 명승부로 9번의 듀스가 이어지며 32-32에서 대한항공의 정한용이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은데 이어, 우리카드 마테이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우리카드는 2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우리카드 4연승, 돌풍 계속…신영철 감독은 사령탑 최다승 감독 등극
3세트 승리 후 코트를 바꾸는 우리카드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하지만 우리카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부터 김지한이 살아나며 경기를 뒤집었다. 3세트에도 30점대까지 이어지는 명승부가 펼쳐졌는데, 이번에는 우리카드가 웃었다. 김지한이 퀵오픈 공격을, 마테이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4세트에 마테이의 초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는 양 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우리카드는 4-4에서 마테이가 홀로 4득점을 연달아 만들어 내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배급 속에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뽑아내며 승부는 또 듀스까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14-15에서 14-15에서 마테이의 2연속 스파이크가 터지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한태준이 상대 에스페호의 공격을 막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