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적인 황소’ 황희찬, 리그 7호골 달성…MOM도 차지

PK 동점골 포함 시종일관 맹활약…팀은 2대 3 패배
멀티골 넣은 풀럼 윌리안 제치고 경기 MOM 뽑혀

기사승인 2023-11-28 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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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인 황소’ 황희찬, 리그 7호골 달성…MOM도 차지
득점을 올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황희찬. 로이터 연합

황희찬(울버햄튼)이 풀럼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호골을 작성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해 풀럼에 패했으나, 황희찬은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울버햄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풀럼과 원정 경기에서 2대 3으로 졌다. 4승 3무 6패(승점 15점)가 된 울버햄튼은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풀럼도 나란히 4승 3무 6패가 됐으나 골 득실(울버햄튼 –5, 풀럼 –9)에서 밀려 14위가 됐다.

마테우스 쿠냐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0대 1로 밀리던 전반 14분에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대 2로 뒤지던 후반 28분에는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은 직접 키커로 나서 가운데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 7번째 득점을 기록한 황희찬은 EPL 득점 공동 5위에 오르며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토트넘·8골)을 바짝 추격했다. 또한 리그컵 1골까지 더해 올 시즌 8호 득점으로, 2도움을 더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까지 달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는 등 경기 내내 풀럼 골문을 위협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 시간 윌리안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하며 2대 3으로 패했으나,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것은 풀럼 선수가 아닌 황희찬이었다.

EPL 사무국이 5389명의 팬을 상대로 진행한 투표에서 황희찬은 41.8%의 지지를 받아 이날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은 윌리안(38.5%)을 따돌렸다.

해외 현지 매체들도 황희찬의 활약상에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5를 줬다. 황희찬은 이날 슈팅 3회, 유효슈팅 1회 등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다른 축구 통계 매체 풋몹도 황희찬에게 평점 8.2를 줬다. 울버햄튼에서 8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황희찬이 유일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