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포스팅 요청

MLB 사무국 고지 다음날부터 30일간 협상 가능
LG, 포스팅 금액에 따라 진출 허가 결정할 전망

기사승인 2023-11-28 14: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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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포스팅 요청
역투하는 LG 고우석. 연합뉴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LG 구단 요청에 따라 MLB 30개 구단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인 다음달 27일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자유롭게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에 지급해야 한다.

현재 시행 중인 포스팅 제도는 선수의 계약 규모에 따른 일정 비율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빅리그의 한 구단과 보장 계약 금액 2500만달러(약 325억원) 이하에 계약하면, 선수의 원소속팀은 보장 금액의 20%를 이적료로 받는다. 보장 금액이 2000만달러(약 260억원)일 경우 400만달러(약 52억원), 1000만달러(약 130억원)일 경우엔 200만달러(약 26억원)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LG는 고우석의 계약 규모를 따져본 뒤 진출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리그에 진출하는 경우 원 소속구단의 허가가 필요하다.

만일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고우석은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다만 고우석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LG의 허가 없이도 빅리그 진출을 도전할 수 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올해로 7시즌을 소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KBO리그 세이브왕에 오른 고우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어깨, 허리 등 부상 여파로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LG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