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경찰 첫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출석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두려울 것도 감출 것도 없다”며 “의사들의 저항은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에 맞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집행부는 전공의 집단사직과 관련한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다. 그는 “MZ세대는 완전히 신인류인데 후배들을 방조하고 교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교사 혐의는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을 시작으로 경찰의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줄을 이을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고발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오는 9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12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7일 소환 조사 예정이지만,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이들 5명과 함께 인터넷에 집단행동을 선동하는 글을 올린 신원 미상의 인물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의협을 압수수색하고 노 전 회장을 제외한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노 전 회장의 경우 3일 귀국 직후 공항에서 압수수색영장이 집행됐다. 경찰은 이들을 직접 불러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을 공모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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