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중동發 위기대응 상황반 회의…“비축유 방출 태세”

기사승인 2024-04-16 10: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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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중동發 위기대응 상황반 회의…“비축유 방출 태세”
여수 석유 비축 기지.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5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커져가고 있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관련해 ‘석유 위기 대응 상황반’ 회의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석유공사는 비상 시 국내에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비축유 방출, 해외 생산 원유 도입 등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 이행 태세를 점검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석유공사는 전국 9개 비축 기지의 비축유 방출 태세 및 시설 안전 현장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이스라엘의 반격 가능성 등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외 석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사시 비축유 방출 등 시장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평균 국제 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가능성 등으로 3월 평균 대비 6% 상승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 약 9700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1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는 1980년 석유 비축 사업을 개시한 이후 국내외 석유 시장 안정화를 위해 IEA 등과 공조해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비축유를 방출해 왔다.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시기에 비축유를 방출한 사례가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