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나는 세월호 교육감…생명과 안전 존중하는 학교 만들 것”

기사승인 2024-04-16 13: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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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나는 세월호 교육감…생명과 안전 존중하는 학교 만들 것”
쿠키뉴스 자료사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을 ‘세월호 교육감’이라 칭하며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학교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세월호 아이들에게 마음의 빚을 크게 지고 있다”고 박혔다.

3선 교육감인 조희연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서울시교육감에 처음 당선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달라야 한다’는 요구 속에서 2014년 지방선거를 치렀다”며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절절한 요구가 모여 저를 비롯한 진보 교육감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이 흘렀고, 희생을 딛고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라고 강조했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또다시 큰 희생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세상이 참 많이, 빠르게 변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유가족과 피해자만이 아픔을 외롭게 견디고 있다”며 “이 비정한 현실을 바꾸고 다시는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가 슬픔의 곁에 더욱 가까이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의 소중한 일상과 꿈을 지켜주는 ‘세월호 교육감’임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학생들과 함께 느리더라도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학교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치열하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매년 오는 4월이, 좌절과 분노의 봄이 아니라 공감과 연대, 치유의 봄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