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신임 감독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선택했다.

전북은 27일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선임 사유로 “구단은 세계적인 축구 패러다임과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로 전술 기반의 팀 운영 능력을 꼽았다”면서 “‘스마트 리더십’을 갖춘 김두현 전 코치를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최근 하향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에 새로운 변화와, 이전과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했으며 강력한 리더십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전북은 구단의 경영철학과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다시 되짚고 이에 가장 부합하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 이로 인해 최종 선임까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 됐다.

김두현은 지난해 전북 감독 대행 시절 9경기 6승2무1패로 가능성을 보였다. 전북은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술과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비롯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정확한 롤 지시 등, 지도자로서 새로운 패러다임과 리더십을 선보인 그의 능력과 잠재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김두현은 선수로서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와 수원 삼성, 성남 일화 등에서 활약하며 ‘천재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2006년 FIFA 독일 월드컵, 2007년 AFC 아시안컵 등 대표팀에서도 62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수원 삼성과 전북에서 지도자 생활을 경험한 김두현은 지난해 말 중국 슈퍼리그 청두 룽청에 수석코치로 합류해 올 시즌 팀을 리그 2위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펼치고 있었다.

김두현 신임 감독은 “전북이 부침을 이겨내고 재도약을 해야 하는 그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 중요한 시기와 그 자리에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함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구단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결과로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전북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두현 신임 감독은 28일 팀에 합류해 전북 감독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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