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로 더 잘 알려진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치료 방법 가운데 스테로이드를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척추주사요법이 있습니다. 문제는 언제, 얼마나 주사를 맞는 게 좋은 건지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건데요. 첫 주사로 통증 조절이 됐다면 이후에는 경과 관찰을 하면서 주입 시기를 결정하는 ‘관망적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연구팀이 추간판 탈출증으로 주사요법을 시행한 환자 141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했는데요. 
절반 이상의 환자가 1년간 한 차례 주사만으로 통증 조절이 가능했고, 첫 주사 후 3주 이내에 추가 주사요법이 필요한 경우는 12%에 불과했습니다.
또 1년 안에 수술적 치료를 받은 비율은 5%로 낮았으며, 이 수치는 관망적 방식을 유지한 환자 그룹과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은 환자 그룹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수술 부담 때문에 주사치료를 택하곤 하지만, 스테로이드에 대한 걱정도 큰 편”이라며 “1차 주사로 호전됐으면 악화된 경우에 한해 추가로 맞는 게 부작용을 줄이면서 통증을 조절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